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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백종원, 원정 요리대결부터 맞춤형 솔루션까지 '그뤠잇!'

  • 입력 2018.01.20 07:30
  • 기자명 조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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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조현성 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백종원이 이대 앞 식당들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본격 골목상권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백종원이 이화여대 앞 삼거리꽃길에 위치한 네 식당과 함께했다.

먼저 부부가 운영하는 백반집에서는 순두부찌개로 뱅종원과 여사장의 2차 블라인드 요리대결이 펼쳐졌다. 백종원은 일반 성인의 입맛에 맞춰 달걀을 조리 막판에 넣고 그대로 나갔다. 반명 여사장은 원래 하던 방식대로 달걀을 미리 넣고 미리 풀어 완숙 상태로 조리를 완성했다. 또한 백종원은 조리 과정에서 물과 순두부만 넣은 상태에서 양념장을 만들어 이후 첨가했고 여사장은 처음부터 고춧가루 등의 양념을 가미했다.

결과는 6:4로 백종원의 승리였다. 4인의 학생들이 여사장의 찌개를 선택한 것은 백종원의 찌개의 달걀이 완숙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날달걀의 비린내를 싫어했던 것. 그러나 전체적인 맛에서 여섯 학생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백종원은 진땀나는 승리를 거둘 수 있었고, 제육볶음 대결을 포함해 최종 2:0 승리를 거둔 백종원은 백반집에 제육볶음과 순두부 딱 두 가지만을 메뉴로 둘 것을 정하고 이에 필요하지 않은 모든 식기부터 재료까지 싹 다 버렸다.

또한 백종원은 자신이 초기 식당을 운영할 때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버리기부터 정리, 청소까지 직접 나섰다. 이후 백반집 주방은 눈에 띄게 말끔해지고 시원하게 변했다. 백종원은 “1년에 한 번씩은 꼭 이렇게 청소를 하라. 초기의 마음을 다시 새기는 기회가 된다.”고 조언했다. 백종원이 물청소까지 직접하고 나서자 미안한 여사장은 한결 호의적으로 백종원의 뜻을 받아들였다. 이후 백종원은 자신이 직접 만들어온 순두부찌개 레시피를 여사장에게 전수했다. 여사장은 백종원표 순두부찌개를 자신이 요리해 맛을 보면서 “먹으면 먹을수록 맛있다.”고 화답했다.

그렇게 자신에게 하등 도움 될 것 없는 여사장과의 요리대결부터 주방 대청소, 레시피 전수까지 백종원은 백반집의 설득과 개조에 많은 공을 쏟아 눈길을 모았다. 종업원도 없이 노부부가 직접 운영하는 가게여서 백종원의 노력이 곱절은 더 들어갔지만 그렇기에 그의 측은지심은 더욱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전 편에서 백종원에게 칭찬을 받았던 소바집은 김성주와 백종원이 다시 찾아 전 메뉴를 주문해 시식하면서 솔루션을 찾았다. 백종원은 각각의 음식은 맛있는데 같이 먹으면 주 메뉴의 맛이 반감된다며, 주메뉴를 망치는 음식이 같이 있으면 독이라고 평했다. 이어 백종원은 메뉴를 확 줄일 것을 말했는데, 사장은 30%의 매출을 차지하는 새우장밥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그러자 백종원은 “나를 믿어라. 하루 매출 30만 원에 30%면 10만원인데 앞으로 100만원을 팔 것을 감안해야한다. 한 가지 메뉴로 정말 잘 되서 메밀로 유명한 집을 만들어야한다.”고 힘주어 말하며 응원을 북돋웠다.

또, 백종원에게 맛집으로 극찬을 받았던 라멘집에는 이미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국내에 흔히 없는 라멘을 만들어보라고 조언했다. 일명 시그니처 라멘을 개발하라는 미션이었다. 백종원은 해산물과 돼지육수로 만든 교카이 돈코츠를 제안했고 일본요리서적 9권을 보냈다. 라멘집 사장은 이후 2%는 부족하지만 제법 완성된 국물을 만들어내 백종원을 흡족케 했는데, 여기에 백종원은 즉석에서 간 마늘을 추가해 맛을 완성했다. 라멘집 사장은 물론 종업원들 모두 만족한 신 메뉴가 개발됐다. 백종원은 이 교카이 돈코츠는 국내에서 먹어 본 적이 없다며 라멘집만의 특별한 개성이 될 것을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수제버거집에 들른 백종원은 사장과 함께 각자의 방식으로 버거를 만들었다. 차이를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백종원은 사장과 달리 고기 패티를 최대한 얇게 굽고 양파 역시 볶지 않고 생으로 첨가해 가장 문제가 된 긴 조리시간을 단축했고 토마토와 피클은 아예 뺐다. 소스 역시 케첩과 마요네즈만 첨가했다. 모양은 비슷하지만 훨씬 빠르게 완성됐고 맛에서도 고기 패티의 맛이 훨씬 부각됐다.

백종원은 사장의 버거를 먹어본 후 볶은 양파의 맛은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그 때문에 느끼하다고 평했다. 이어 사장은 백종원의 버거를 맛본 후 육즙이 정말 살아있다, 정말 한국적인 맛이라며 감탄했다. 그를 지켜보던 사장의 모친은 “속이 다 후련하다. 나도 그렇게 느꼈다. 그런데 엄마가 하는 말은 잔소리가 되더라. 선생님이 오신 뒤로 (아들에게) 생기가 올라왔다. 앞으로 달라질 것 같다.”며 희망을 품었다. 사장은 새벽 4시에 일어나 신선한 고기를 챙겨왔는데, 모친의 말에 따르면 “젊은 사람들이 이 나라의 기둥들인데 그들에게 먹이는 건 제대로 먹여야 된다.”는 철학 때문이라고 전하기도.

이후 사장은 조심스럽게 ‘푸드트럭’에서 백종원이 전수한 떡갈비버거를 언급하며 레시피를 알고자 했다. 이에 백종원은 즉석에서 흔쾌히 조리법을 전수했고 이는 방송을 통해서도 자세하게 소개됐다. 사장은 이 버거의 이름을 ‘붹붹버거’라고 붙였다. 외국의 한 유명 프렌차이즈의 버거 이름을 우리식으로 벤치마킹한 이름이었다.

그런가하면 ‘남고식당’을 운영할 남창희와 고재근은 홍대골목 곳곳의 음식점을 탐방하고, 빠르게 재료 썰기에 도전하는 등 열의를 다졌다.

한편, 새롭게 탄생한 이대 앞 골목식당의 장사가 본격 시작될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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