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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초점] 스스로 입학도 못하는 정용화... 소속사 뒤에 숨지마라

  • 입력 2018.01.17 14:28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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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박사과정 특례입학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정용화 측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정용화의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 측은 17일 "정용화의 경우 이번 대학원 입학을 위한 응시원서 작성‧제출이나 학교측과의 연락 등 모든 업무를 소속사가 알아서 처리했다"면서 "개인면접 역시 소속사가 짜준 일정대로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소속사는 "정용화는 본건으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비록 소속사나 정용화 본인은 학칙을 위반하여 편법으로 입학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지만, 물의를 빚은 데 대하여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본건이 문제된 이후 대학원을 휴학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소속사의 설명에 의하면 정용화는 2016년 가을학기에 응용예술학과 박사과정에 지원했다가, 원서 기재 실수로 입학전형에서 불합격했다.

그런데 해당학과의 박사과정이 정원미달이라 학교 측이 지속적으로 소속사에 정용화가 추가모집에 응시할 것을 권유하였고, 이에 따라 2017년 1월 대학원에 지원하게 됐다는 것이다.

즉 학교 측의 적극적인 권유로 지난 2017년 경희대 응용예술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추가모집 합격했다는 것. 또 논란이 커진 개별면접 부분에 대해서는 '학칙상 개별면접은 불가능'한 부분은 전혀 몰랐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일단 소속사의 공식입장으로 정용화의 특혜입학건은 설명이 됐다. 하지만 정용화를 향한 얼어붙은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먼저 정용화는 모든 것은 소속사가 잘못했다며 소속사 뒤에 숨었다.

정용화는 올해 30세다. 아무리 세상물정 모르는 연예인이라지만 대학원 입학을 스스로 하지 못하고 소속사가 해줬다는 뜻이다. 일정은 소속사가 잡아 줄 수 있지만, 대학원 입학에 대해 전혀 모른채 시키는 대로만 했다는 말은 이해하기 힘들다.

박사과정이라면 기본적인 학문 취득을 뛰어 넘어 보다 깊이 있는 학문 연구를 위해 거치는 과정이다. 즉 스스로 해당 학과의 학문에 대해 연구와 공부가 필요하다는 가정하에 진입하는 과정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박사 과정을 공부하기 위해 스스로 아무것도 안하고 소속사가 짜여준 대로 면접보고 입학 했다니.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

또 대학원 입학 하는데 학교가 아닌 개별면접을 통해서도 합격이 가능하다고 믿었다는 것이다. 단순히 몇 달 짜리 교육과정도 공식 면접이 뒤따르는 것이 상식이다. 즉 소속사로 찾아온 교수를 만난 것을 정상적인 면접으로 믿었다는 것은 참으로 창의적인 핑계다.

정용화는 앞서 주가조작 관련해서도 한 차례 논란에 휩싸인바 있다. 당시 주식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정용화와 그의 어머니가 해당 정보를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입증하지 못해 결국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당시에도 소속사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상황 설명 및 사과했으나 정용화 본인의 진심어린 사과 보다 사건을 무마하려는 정황만 남긴채 마무리됐다.

정용화는 이번에도 소속사 뒤에 숨어 "나는 몰랐다. 시키는 대로 했다"라고 나름 일관성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팬들의 사랑으로 부와 명성을 누린 스타라면 보다 진실어린 해명과 사과가 필요하지 않을까싶다.

 

다음은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FNC엔터테인먼트입니다.

정용화의 소속사인 FNC는 이번 경희대 대학원 박사과정 면접 논란에 대하여 먼저 사과드립니다.

최근 정용화와 저희 소속사 담당자가 정용화의 경희대 응용예술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입학문제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참고로, 응용예술학과는 실용음악의 콘텐츠 제작능력을 연구하고 배양하기 위한 학과입니다.) 

정용화는 학교 측의 수회에 걸친 적극적인 권유로 지난 2017년 1월 경희대에서 실시한 응용예술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추가모집 전형에 응시하여 합격하였습니다.

아이돌 스타와 같은 인기 연예인들은 공연 등으로 바쁜 일정 때문에 소속사가 모든 일정을 정하고, 연예인들은 그 일정에 따라 활동하고 있습니다. 정용화의 경우에도 이번 대학원 입학을 위한 응시원서 작성‧제출이나 학교측과의 연락 등 모든 업무를 소속사가 알아서 처리하였습니다.

소속사와 정용화는 모두, 본건이 문제가 되기 전까지 정용화가 정상적인 면접 절차를 거쳐 대학원에 합격한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정용화는 개별면접 역시 정상적인 면접절차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정용화는 소속사가 짜 준 일정에 따라 면접을 본 것입니다. 

정용화는 본건으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비록 소속사나 정용화 본인은 학칙을 위반하여 편법으로 입학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지만, 물의를 빚은 데 대하여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본건이 문제된 이후 대학원을 휴학한 상태입니다. 

참고로, 정용화는 2016년 가을학기에 응용예술학과 박사과정에 지원했다가, 원서 기재 실수로 입학전형에서 불합격하였습니다. 그런데, 해당학과의 박사과정 지원자가 부족하여 계속 정원미달이라 학교 측이 지속적으로 소속사에 정용화가 추가모집에 응시할 것을 권유하였고, 이에 따라 2017년 1월 대학원에 지원하게 된 것입니다. 

해당 대학원 학과가 학생 모집에 힘쓰고 있고, 한 명의 학생이라도 더 유치하여 미달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중이므로 대학원에 지원하여 학과에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는 담당 교수님의 바람도 들었습니다. 

정원미달로 실시된 2017년도 추가 모집시 지원자는 모두 합격될 정도로 경쟁이 없었으므로, 정용화가 들어가기 어려운 과정을 특혜를 받아 부정하게 입학한 것도 아니고, 대중의 평판을 생명으로 삼고 있는 인기연예인으로서는 그럴 이유도 없었습니다.(학칙상 개별면접은 불가능하고 학교에 가서 면접을 보아야 하는 것을 알았더라면 정용화의 일정을 조정해서 몇시간을 내어 면접에 참석하였을 것이며, 공인으로서의 평판에 치명적인 위험을 야기하는 일을 절대로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소속사는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거듭 깊이 사죄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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