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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초점] ‘리턴’, ‘피고인’-‘귓속말’ 잇는 명품 범죄 스릴러 될까

  • 입력 2018.01.16 10:26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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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TV 법정쇼를 표방하는 범죄 스릴러 SBS '리턴'이 17일 안방극장 출사표를 던진다.
 
SBS는 지난해 ‘피고인’과 ‘귓속말’ 그리고 ‘이판사판’까지 법정물에 장르적인 장치를 더해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를 완성,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기존 법정 장르물과 달리, 매번 색다른 시도로 신선하다는 평가와 함께 시청률 역시 높아 신 드라마 왕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에 2018년 새해 첫 법정 장르물 ‘리턴’ 역시 이목이 쏠리고 있는 상황. 지난 15일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자리에는 주동민 PD를 비롯해 고현정, 이진욱, 신성록, 봉태규, 박기웅, 정은채, 윤종훈, 한은정, 오대환 등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리턴’은 도로 위 의문의 시신이 발견된다. 그리고 살인 용의자로 떠오른 4명의 상류층, TV 쇼 진행자 최자혜(고현정 분) 변호사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이진욱 분) 형사와 함께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사회파 스릴러다.
 
장르물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형사, 변호사, 검사가 등장하는 드라마가 주를 이루는 상황. 시청자가 피로감을 느끼지 않겠냐는 질문이 나오자 고현정은 "드라마 자체가 굉장히 많다. 예전처럼 '시청률이 얼마나 나올까' 생각하기보다는 드라마를 더 성의 있게 잘 만들어야겠다는, 좋은 쪽으로 집중이 되는 것 같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먼저 최자혜 변호사 역을 맡아 극의 흐름을 이끌어갈 고현정은 “배우들이 대사나 지문을 전형적이게 풀어 연기하지 않더라. 모니터링하다 보면 제가 오히려 긴장이 될 정도로 다양한 분석들을 하고 연기하신다. 어수룩한 배우들이 아니다”라고 타 장르물과의 차이점을 짚었다. 

이어 “극을 보면 느끼시겠지만 매 회 드라마가 시작되는 과정이 상투적이지 않다. 플래시백이 들어가는 타이밍조차도 남다르다. 감독님이 센스 있게 넣으시더라. 끝으로 갈수록 신선한 이야기 전개와 스토리 구성을 보실 수 있을 거라 감히 자신한다”고 작품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고현정과 호흡을 맞추는 이진욱은 성 스캔들 이후 첫 드라마 복귀다.
 
이에 이진욱은 “떨리고 긴장된. 그러나 촬영장에서 동료 배우들의 모습을 보며 ‘연기에만 신경 쓰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 배우에게 집중하고 사랑하면 이번 작품에서는 다른 무기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현정과 이진욱은 영화 ‘호랑이 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고현정은 “이진욱 씨는 생각한 것보다 굉장히 담백하고 쓸데없는 것에 빠져 연구하지 않고, 확실하고, 심플하고, 모던한 친구”라며 “제가 잘 쓰는 표현으로는 앞뒤가 맞는 느낌이다. 촬영장에서 활력소가 되려고 하더라. 좋은 후배 만났다는 생각이 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이진욱은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에서 호흡을 맞췄는데 기대 이상으로 멋진 분이었다. 선배님과 호흡 너무 좋고,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서로 견제하는 장면만 촬영했다. 중반 이후 또 다른 느낌이 오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고현정-이진욱뿐만 아니라 일명 ‘악벤져스’라고 불리는 4인방이 극의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오태석(신성록 분), 김학범(봉태규 분), 강인호(박기웅 분), 서준희(윤종훈 분)이 바로 글 주인공. 4인방은 어릴 적부터 상류층 자제들로 연을 맺어온 후 함께 각종 사건 사고를 저지르지만, 돈으로 무마해왔던 전력을 갖고 있는 인물들이다. 

신성록은 ‘별에서 온 그대’에 이어 또 한번 악역에 도전한다. 그는 “작품 하면서 이전에 했던 것을 반복하지 않는 데 주안점을 준다. ‘별에서 온 그대’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다르다. 전에 했던 그 친구는 이유 없이 나쁜 친구였고, 이 친구는 살다 보니 나쁜 짓을 선택해서 하게 되는 캐릭터”라며 “‘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단히 말하면 제가 맡은 역할은 미치광이다. 다른 모습을 선택해서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차이점을 밝혔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김학범 역의 봉태규는 "집에 가면 육아를 해야 하는데 여기 오면 시체를 묶고 나쁜 놈을 연기한다. 그래서 더 피곤할 줄 알았는데 일상생활이 바빠 김학범이라는 캐릭터가 끼어들 틈이 없다. 그래서 가정생활에 충실하면 할수록 캐릭터에 100% 올인할 수 있는 것 같다. 따로 연습하는 건 없고 가정생활에 충실하고, 청소 열심히 하고, 아이들과 많이 놀아주려 한다“며 다소 엉뚱한 답으로 극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집안, 외모, 두뇌에 자상한 성품까지 황태자 4인방의 완전체 강인호 역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을 가진 박기웅이 맡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기웅은 “악역을 온전히 이해하게 될 때가 가장 힘들다. 제 캐릭터는 조금만 비틀어 생각해 보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외에 정은채는 경력단절 변호사 금나라 역을 맡았다. 정은채는 “처음으로 엄마 역할을 맡았다. 그래서인지 무엇과 대비시켜 캐릭터를 구현해야 할지 고민이 컸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이어 “내가 그런 일을 겪게 되면 꽤나 오랜 시간 동안 감정적으로 무너짐을 느낄 것 같다. 극 중 캐릭터는 법 공부를 해서 그런지 이성적이고 차가운 면도 있다. 그 과정에서 결단력과 추진력이 있는 모습이 나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오대환은 베일에 싸인 캐릭터를 연기한다. 그가 맡은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없는 만큼 드라마 본상 사수 욕구를 부른다. 

오대환은 “4부까지 딱 한 장면 나와서 어떤 역할인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중요한 역할이라고 하셔서 기대하고 있다”며 “의사라는 역하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당연히 악역일 거라 생각했는데 의사라고 하셔서 당황했다. 감독님께 물어봤더니 ‘걱정 말고 하라’고 하셨다. 대본을 봤더니 진짜 형태만 의사고 다른 역할이 있더라”며 반전을 예고했다.
 
악역 4인방과 악연으로 맺어 짧지만 강렬하게 등장하는 한은정은 “죽는 시체역부터 촬영했다.  여행가방 안에 들어가 있을때 기분이 묘했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끝으로 고현정은 “저는 (드라마)현장에 나오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리턴’ 촬영장 나오면 자꾸 누구한테 말 걸고 싶더라. 장르물이고 어두운 범죄 관련된 스릴러지만 현장 분위기가 아주 연기하기 좋은 유연한 상태다”라며 “이대로만 간다면 좋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오랜만에 배우로서 기대가 되는 멤버들이고 작품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연 ‘리턴’이 범죄 스릴러 장르물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새해 포문을 활짝 열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이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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