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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현장] '투깝스', 액션+로맨스 장착한 코믹 활극.. "자신 있다"

  • 입력 2017.11.24 07:19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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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파업을 종료한 MBC가 조정석, 혜리를 필두로 한 코믹 액션 판타지 드라마 ‘투깝스’를 통해 MBC 월화극 부활을 노린다.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월화드라마 ‘투깝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오현종 연출, 변상순 작가를 비롯해 조정석, 이혜리(걸스데이/혜리), 김선호, 임세미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투깝스’는 졸지에 ’한 몸뚱이 속 두 영혼‘과 공조 수사를 펼치게 된 똘기 충만 형사와 까칠 발칙한 여기자가 펼치는 판타지 수사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오 나의 귀신님‘, ’질투의 화신‘ 등을 통해 절정의 연기과 흥행력을 보여준 조정석을 필두로 혜리, 김선호, 임세미 등의 신진 연기자들이 호흡을 맞춰 월화극 대전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다.

특히 이번 ‘투깝스’는 파업으로 어수선했던 MBC가 드라마국의 침체된 분위기를 조정석으로 하여금 다시 끌어올려보고자 하는 기대가 묻어난다. 전작 ‘20세기 소년 소녀’의 마지막 주 방송을 ‘투깝스’의 첫 방송과 교차하는 날짜에 8시 50분에 편성하면서까지 경쟁작 SBS ‘의문의 일승’과의 대결에서 한 주 앞서 출발해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그렇다면 과연 ‘투깝스’는 어떤 경쟁력으로 안방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될까.

▲ ‘빙의’라는 판타지 + 유쾌, 통쾌한 성장 스토리.

변상순 작가는 ‘투깝스’에 대해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색은 형사와 사기꾼의 공조라는 것인데, 사기꾼이 형사의 몸에 들어가면서 깝스럽고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가지만 종국엔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정의실현에 맞닿아있다는 점, 그런 것들이 현재 우리 사회에도 필요하지 않나 싶다.”며 “타 방송사에서도 빙의라는 소재가 있고 더불어 형사가 주인공이기도 한데 ‘투깝스’는 빙의라는 판타지적인 장치가 배경에 깔려있긴 하지만 사건을 접하고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인물들의 성장과 그들이 사회 안에서 어떤 어른의 역할을 하는지가 작품의 가장 큰 메시지가 될 것이다. 사건을 관통하는 가장 큰 사건이 있긴 하지만 차동탁과 공수창이 어떤 운명으로 엮여 있는지, 또한 사견을 해결해나가면서 어떤 성장을 이루는지, 더불어 수사물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매회의 작은 에피소드들이 리얼리티와 전혀 동떨어지지 않은, 조금만 돌아보면 나도 피해자일 수 있고 방관자일수도 있는 사건들을 접하면서, 시청자들도 함께 성장하는 그런 작품으로 바라봐주시면 좋겠고, 이 작품은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작품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굉장히 즐겁게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현종 연출은 “이번 작품은 연출하기가 굉장히 까다롭고 연출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액션과 코미디와 로맨스와 판타지가 섞여있다 보니까 밸런스를 잘 맞춰야겠다, 어느 한 부분에 치중할수록 다른 부분들이 쳐지는, 밸런스가 무너져 보이는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극의 밸런스를 맞추는데 초점을 두고 연출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 배우들과 많은 얘기를 하면서 연출을 하고 있고, 궁극적으로는 시청자들이 그냥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로 접했으면 좋겠고 그 안에서 묵직한 메시지들이 갖가지 에피소드와 더불어 차동탁(조정석 분)이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에 포진되어 있다. 그러한 짧은 에피소드들을 통해서 인물들의 성장과 그 인물들이 어떻게 운명적인 삶으로 이어져있는지를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메시지를 강요하는 느낌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인물 간 이야기와 성장, 따뜻한 스토리를 관찰해가는, 시청자들도 그렇게 느낄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 '대세남녀' 조정석 + 혜리의 핫한 만남

‘오 나의 귀신님’, ‘질투의 화신’ 등으로 안방극장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린 배우 조정석과 ‘응답하라 1988’로 단번에 스타급 배우로 우뚝 선 걸스데이 혜리의 만남은 단연 이 ‘투깝스’의 최고 화제다. 그러나 혜리가 ‘응답하라 1988’ 이후 빠르게 안방에 복귀한 ‘딴따라’에서 별다른 연기변신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주춤했던 것도 사실. 그렇기에 조정석에 대한 기대와 부담이 더욱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혜리로서는 이번 작품으로 절치부심 만회의 기회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

조정석은 이날 자신의 부담을 가감 없이 털어놓기도 했다. 조정석은 “형사, 사기꾼, 1인 2역을 한다는 것이 배우에게는 또 한 번 이런 기회가 생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욕심이 나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조정석이라는 배우에게서 매력적이라고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점도 이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였다. 오늘 영상을 저도 처음 봤지만 아주 만족하고 있다.“며 ”운이 좋게도 좋은 작품들을 연달아 할 수 있었는데 물론 전 작품들도 부담은 있었지만 이번 ‘투깝스’ 만큼 부담이 큰 작품은 처음인 것 같다.”며 “저의 개인적인 장점이라면 그런 부담감을 긍정적으로 바꿔치기하려고 하는, 그런 게 저의 장점이기 때문에 굳이 부담감을 떨쳐내려고 노력은 하지 않고, 부담감이 생기면 계속 기분 좋은 생각으로 바꿔치기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투깝스’로 일단 시청률 10%를 넘기면 좋겠다며 15% 공약으로 배우들과의 라이브 댄스를 약속하기도 했다.

혜리는 사회부 기자 송지안으로 분한다. 이번 작품의 출연을 두고 도전이었다고 표현한 헤리는 “사회부 기자라는 것이 부담되는 직업군이기도 했는데 저는 최대한 제 걸로 만들고 싶었고 저답게 표현하고 싶었다. 전에는 무언가를 만들어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그냥 작품 속에서 녹아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게 제일 중요할 것으로 생각이 든다.”며 남다른 각오로 이번 작품에 임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처음에 대본을 받고 사회부 기자라는 고민이 있을 때 수지(당신이 잠든 사이에/남홍주 역)한테 물어봐서 도움을 얻은 점도 많고, 일단은 굉장히 잘했더라. 그래서 비교가 되는 것도 걱정이 된다. 대단해보이기도 하고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친구로서 멋있다고 얘기도 했는데 그래서 저에게는 더 자극이 되었던 것 같다. 처음에 사회부 기자 한 분과 미팅했을 때, 굉장히 캐주얼한 모습을 보면서 전에 고정관념이 있었구나 싶은 게, 이후 캐릭터를 잡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을 함께할 혜리와는 14살의 나이차를 딛고 커플 호흡을 보여주게 된다. 이에 조정석은 “물론 나이차가 많이 난다는 것에 걱정도 되고 부담도 되지만 작품 안에서 그 인물로 케미를 잘 맞추면 좋은 앙상블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매 작품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요즘 좀 어려 보인다. 나이를 거꾸로 먹느냐는 얘를 듣고 있어서 기분이 좋고 그런 얘기를 들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혜리 역시 “저도 좀 어려 보인다는 말씀을 많이 들어서 괜찮을까 했는데 실제 선배님을 뵈니까 너무 동안이셔서 정말 하나도 걱정을 안 했던 것 같다. 촬영을 해나갈수록 좀 더 좋은 케미가 나오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 김선호 + 임세미의 사기꾼 케미

김선호는 전작 ‘김과장’, ‘최강 배달꾼’에 이어 이번 ‘투깝스’로 또 한 번 사회적 히어로물에 출연하게 됐다. ‘김과장’에서는 경리부 사원을, ‘최강 배달꾼’에서는 재벌가 아들을 연기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두 작품과도 비슷한 면이 없지 않은데 전에는 재벌가 아들이었고 이번엔 사기꾼이어서 체스추어나 시선처리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있다. ‘김과장’이나 ‘최강 배달꾼’과 같이 크게 차이는 따로 없고 ‘공수창’이 대본에 어떤 선택을 하는지 쓰여 있고 인물은 어차피 그쪽과 다를 것이기 때문에 대본에 충실하게, 즐겁게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영혼 이탈이라는 연기를 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으로 “연기하는 사람이 다르기 때문에 완벽하게 같을 수는 없는데 대신 조정석 선배님의 연기를 많이 보고 많이 배우고 참고하고 있고, 카메라 안에서 목소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톤 같은 것을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임세미는 이번 작품에서 공수창의 껌딱지이자 소매치기 고봉숙으로 분한다. 전작들에 비해 보다 밝은 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임세미는 “일단 헤어스타일을 단발로 자르고 외적으로 좀 변화를 줬다. 대본에도 ‘빨간머리의 봉숙이 소매치기를 하고 있는데’라고 시작하는 봉숙이라는 캐릭터를 보고 이런 변화를 줘도 되겠다는 생각에 대본에 충실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사실 연기를 하면 할수록 제일 어려운 게 ‘나는 누구지?’, ‘캐릭터에 한정되어 있나?’ 그런 고민을 항상 하는 것 같다. 나로부터 시작하는 건 맞는 것 같은데 봉숙이가 나와 닮았다는 생각보다 많이 공감하려고 하고 이해하려고 하고 조금 더 가까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원래 공수창과 영혼이 바뀐 공수창이 둘 다 꼬봉스라고 부르는데 그 말이 정감이 가고 그냥 남매 같은, 어디 동네에서도 볼 수 있는 것 같지만 다른 매력을 가진 아이여서 전과는 조금 다른 임세미가 하는 연기를 보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함께 호흡하게 된 조정석과 김선호에 대해 “김선호 씨는 굉장히 집중을 잘하시는 것 같다. 리허설하면서 대사를 맞춰보는데 세팅을 하는 동안에도 수십 번 연습을 하시더라. 해서 저도 거기에 따라가게 되고 그래서 더 집중을 하게 되는 것도 있었고, 저를 남매로 생각하나 싶을 정도로 편하게 대해주신다.”고 전했고 이어 조정석에 대해서는 “워낙 전작들을 다 챙겨볼 정도로 좋아하는 선배님인데 연기를 하면서 웃음을 참느냐고 힘들었다. 이게 정말 편안한 건데도 불구하고 제가 생각하는 이미지가 있는 건지, 아니면 이 상황에서 내가 웃는 게 맞는 건지 혼란이 올 정도로 이게 리얼인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두 분이 다 멋있어서 현장에 가는 게 굉장히 즐겁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코믹, 멜로, 액션, 수사, 성장기까지 실로 다양한 장르에도 균형을 잡아 유쾌한 작품을 보여주겠다는 '투깝스'의 자신감이 월화극 안방극장에서 통할 수 있을지, MBC 새 월화드라마 ‘투깝스’는 오는 27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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