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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잠든 사이에' 종영, 아쉬운 시청률 속 빛난 존재감

  • 입력 2017.11.17 08:47
  • 기자명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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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김정은 기자] '당신이 잠든 사이에' 최종회가 끝내 시청률 10%대를 넘지 못하고 종영했으나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수목극 왕좌를 수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마지막 회 31, 32회의 시청률은 각각 8.7%, 9.7%(닐슨 전국)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종영된 SBS 수목 드라마 스페셜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 / 연출 오충환 / 제작 iHQ 정훈탁 황기용)는 꿈으로 미래를 본다는 독특한 소재와 매회 예상을 뛰어넘는 스토리로 눈길을 모았다. 이종석과 배수지의 환상적인 케미를 비롯해 이상엽-고성희-정해인과 특별출연 배우들까지 촘촘한 존재감을 과시했으며 박혜련 작가와 오충환 감독의 찰떡 호흡으로 수많은 명대사-명장면이 탄생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마지막 회(31-32회)에서는 이유범(이상엽 분)이 링거연쇄살인사건 증거조작 혐의, 링거사건의 진범 하주안(이은우 분)의 살인 혐의, 홍주의 살인 미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고, 한우탁(정해인 분)은 법정에서 적록색약임을 밝히며 경찰옷을 벗고 대신 로스쿨 준비를 시작했다. 재찬과 홍주는 진심으로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사이가 됐으며, 이지광(민성욱 분)과 손우주(배해선 분)는 결혼의 결실을 맺었고, 재찬의 동생 정승원(신재하 분)과 박소윤(김소현 분)이 재회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당잠사'는 이종석과 배수지의 만남만으로도 큰 화제였다. 두 사람은 재찬과 홍주라는 캐릭터를 통해 한층 더 높은 케미를 보여줬다. 이종석은 한강지검 형사3부 말석검사 재찬으로 압도적인 기럭지와 완벽한 비주얼을 자랑했는데, 성격은 정반대되는 허당에 실수투성이로 이중 매력을 선사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단발로 스타일을 바꾼 배수지는 극 초반에는 잠정 백수로, 중반부부터 기자로 변신했다. 배수지의 기자 리포팅은 완벽하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렇게 재찬과 홍주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서로를 보듬어주고 다독이며 시청자들을 웃게, 그리고 울게도 만들었다.

이종석-배수지뿐만 아니라 이상엽-고성희-정해인과 각각의 에피소드에 등장했던 특별출연 배우들까지.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빈틈없이 촘촘한 배우 라인업을 보여줬다. 이상엽은 사람 좋은 모습과 함께 악의 끝을 보여주는 극악무도한 유범으로 다중적인 성격을 드러내 소름을 안겼고 고성희는 당차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검사 신희민을, 정해인은 솔직하고 의협심이 뛰어난 우탁으로 제복 신드롬을 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기영-김원해-황영희-배해선-민성욱-이유준-신재하-박진주-오의식-이도겸 역시 매력을 십분 발휘했으며, 김소현-엄효섭-장현성-장소연-최원영-백성현-강기영-이은우 등 특별출연 배우들은 사건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며 하나의 독립적인 에피소드를 완성시키며 몰입을 높였다.

또한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매 방송마다 인상깊은 대사와 장면들로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화제가 된 것은 꿈속과 현실의 2분할 더블키스로 어린 재찬과 홍주의 재회는 가슴 뻥 뚫리는 감동을 선사했다. ‘자책은 짧게, 대신 오래오래 잊지는 말고’라는 대사는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이는 재찬이 어릴 적 자신이 위안을 받았던 말로 듣는 이의 마음을 찡하게 만든다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처럼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이종석-배수지-이상엽-고성희-정해인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의 열연과 박혜련 작가-오충환 감독 이하 스태프들의 열정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새롭게 공개되는 사건들과 이를 해결해나가는 방식을 통해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조화의 아름다움을 시청자들에게 선물하며 지난 16일 마지막 회를 마무리,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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