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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초점] '짜증의 온도'가 되버린 '사랑의 온도'

  • 입력 2017.11.14 09:38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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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남녀간의 미묘한 감정선을 오가며 멜로 드라마의 정수를 보여줬던 SBS '사랑의 온도'가 월화극 왕관을 '마녀의 법정'에 내준지는 오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감 넘치는 대사와 남녀간의 미묘한 감정을 오가는 터치로 멜로 드라마의 정수를 선사했던 '사랑의 온도'가 '짜증의 온도'라는 굴욕을 당하고 있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13일 방송된 SBS '사랑의 온도'는 전국 기준 시청률 31회 5.8%, 32회 7.0%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직전 방송분 시청률 7.2%보다 0.2%p 하락한 수치다.

반면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인 '마녀의 법정'은 10.5%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분 (11.4%)보다 0.9%P 하락했지만 흔들림 없이 월화극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단순히 시청률 하락만이 문제는 아니다.

방영 전부터 정통 멜로 드라마로서 기대감을 높였으며, 남녀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리고 현실감 넘치게 그리며 찬사와 호평을 한몸에 받았다. 

이뿐이랴. 각 캐릭터간에 생생하게 살아있는 갈등과 긴장감 그리고 삼각관계에서 느낄 수 있는 아슬아슬한 스릴감 등은 기존 멜로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신선함을 안겼다.

하지만 생생하게 살아 숨쉬던 캐릭터는 어느순간 민폐녀와 소심남 그리고 질투남으로 이어지며 짜증 유발 드라마라는 혹평을 받았다.

심지어 두 남자 사이에서 오락가락는 여주인공 이현수(서현진 분) 캐릭터는 현실에서 조차도 없는 최고 민폐 캐릭터가 되면서 드라마의 온도는 차츰 식어갔다.

이제 '사랑의 온도'는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오랫 동안 사귄 연인이 어느새 지루함을 느끼듯 막지막 클라인막스를 위한 숨고르기라고 다독이며 산뜻하고 시원한 가을바람 같은 결말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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