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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당잠사’ 이종석, 악역→멜로... “수지와 매 순간 설렜다”

  • 입력 2017.09.23 10:47
  • 기자명 홍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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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홍미경 기자] 이종석이 생애 첫 악역 도전에 이어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로 감성 멜로 도전에 나선다.

훤칠한 키와 수려한 외모로 모델로 데뷔, 데뷔 드라마 ‘학교’를 시작으로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MBC ‘W’ 등 기존의 틀을 벗어난 작품들에서 끊임없는 도전을 시도했다.

이어 최근 개봉한 영화 ‘VIP’에서는 날선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악역을 맡아 생애 첫 악역 캐릭터를 선보였다. 그간 훈훈하고 달콤한 이미지를 고수하던 그의 변신에 팬들은 물론이고 연예 관계자들의 시선을 모았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에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통해 선보일 감성 멜로 역시 통할지 드라마 제작발표회장을 찾아 이야기를 들어봤다.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이하 당잠사) 제작발표회에서 “한강지검의 말석검사 정재찬 역을 맡았다”면서 “사회생활에 부적합한 인물이지만 홍주(배수지 분)를 만나 이 사회가 원하는 정의로운 인물로 거듭난다”고 소개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3), ‘피노키오’(2014) 등을 집필한 박혜련 작가의 신작. 누군가에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종석과 박혜련 작가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번이 세 번째다. 

이종석은 “박혜련 작가님의 작품이라는 점만으로도 출연 이유는 충분했다”라며 “(박혜련 작가는)존경하는 분이다. 인생의 멘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조건적인 믿음이 있다. 드라마에 선택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선택은 작가님을 만난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다만 이번이 작가님과의 세 번째 작품이기 때문에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많았다. 항상 매번 다르게 하긴 했지만 같은 얼굴과 목소리로 연기를 하기 때문에 완전히 다르다고 하긴 힘들지 않나. 그래도 다르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종석에 대해 오충환 PD는 “이종석 씨는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배우였는데 생각보다 더 이해도가 좋고 현장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다. 연기자로서의 태도가 잘 돼 있는 배우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오 PD는 “청춘스타, 소년미가 있는 스타라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프로이고 상황 하나, 대사 하나하나 분석을 많이 해왔다”며 “법정신이 하나 있었다. 2주 뒤에 찍는 신이었는데 혼자 중얼거리면서 다니더라. 그 대사를 2주 전부터 연습하고 호흡을 만들고 정교하게 뭔가를 짜는 배우다. 모든 배우 중 가장 NG가 적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배우이고 기대치를 뛰어넘는 배우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검사 역을 맡은 이종석은 “작가님과 감독님은 매우 철저하게 사실에 기반을 둔 드라마를 만드는 분이다”라며 “저는 평소 말투가 얼버무리곤 하는 편이다. 법정물은 대사 전달이 정확해야 하기 때문에 발음에 신경을 특히 많이 썼다”고 말했다. 

또 수지와의 호흡에 대해 “워낙 예쁘고 매 순간 설레면서 촬영할 수 있었다”며 “티저에서 나온 바닷가 장면이 있다. 수지 씨와 마지막 장면에서 수지 씨를 바닷가에 빠트리려다 같이 빠져 낭패를 봤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사전제작 드라마다. 최근 사전 제작 드라마가 흥행에 실패했던 것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이종석은 “사전제작 드라마라서 잘 안된 것이 아니라 재미가 없어서 잘 안된 것”이라며 “우리 드라마는 작가님이 3회 이상의 내용을 미리 만들어두고 큰 그림을 그려서 촬영하신다. 준비된 내용으로 재미가 없을 틈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오는 27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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