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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웃다가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지는 감동! 영화 <아이 캔 스피크>

기사승인 201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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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추석 극장가를 웃음과 감동으로 물들일 영화가 관객들을 곧 맞이한다. 나문희와 이제훈 주연의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민원왕 도깨비 할매와 원칙주의 9급 공무원,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닌 두 캐릭터의 만남을 통해 진정성 있는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온 동네를 휘저으며 무려 8천 건에 달하는 민원을 넣어 도깨비 할매라고 불리는 옥분(나문희). 20여 년간 누구도 막을 수 없었던 그녀 앞에 원칙주의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가 나타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민원 접수만큼이나 열심히 공부하던 영어가 좀처럼 늘지 않아 의기소침한 옥분은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민재를 본 후 선생님이 되어 달라며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부탁하기에 이른다. 둘만의 특별한 거래를 통해 결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의 영어 수업이 시작되고, 함께하는 시간이 계속 될수록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게 되면서 친구이자 가족이 되어 간다. 옥분이 영어 공부에 매달리는 이유가 내내 궁금하던 민재는 어느 날, 그녀가 영어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 옥분은 영어학원에서 마주친 민재가 영어에 능통하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영어선생이 되어달라고 민재에게 부탁한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철저하게 옥분을 연기하는 배우 나문희의 연기력으로 이어 나간다. 그녀가 동네 시장에서 억척스럽다는 소리를 들어가며 살아가고 있는 의미있는 이유와 왜 죽을만큼 노력해서 영어를 배우려고 하는지에 대한 속 깊은 이유가 드러나는 순간, 배우 나문희의 놀라운 후광은 더더욱 반짝임을 더해간다.

영화의 초반은 민원왕 도깨비 할매 옥분과 원칙주의 9급 공무원 민재라는 상극의 두 캐릭터의 밀당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웃음을 전달한다. 하지만 이내 옥분이 오랫동안 숨겨왔던 진심이 밝혀지며 분위기가 전환되고, 영화의 발판이 되었던 2007년 미 하원 의회 공개 청문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네덜란드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미첼(마티 테리)의 서러움 넘치는 잔혹한 일본 군인들의 행위를 증언한 것에 용기를 얻은 옥분은 어린 시절 만주로 끌려가 일본군인들의 노리개가 되고, 평생을 과거를 숨기며 살아야만 했던 한 맺힌 절규를 용기 있게 전 세계에 당당히 고백한다.

   
▲ 민재는 옥분의 간곡한 부탁에 그녀의 영어 선생이 되어 그녀에게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영어를 가르친다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이 통과되었던 당시를 모티브로 삼아 제작된 <아이 캔 스피크>는 평생을 숨 죽이며 험한 과거를 숨기고 살아야만 했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생을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옥분은 험한 과거 때문에 가정을 이루지도 못하고, 오히려 부모와 동생으로부터 모진 외면을 받아야만 했던 삶을 오직 사과를 받을 때까지 살아남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온갖 타박을 받으며 생활한다. 하지만, 만주에서 자신의 목숨을 구해줬던 자신의 절친 정심(손숙)이 병으로 드러눕게 되자 평생을 숨겨왔던 고통스러운 과거를 만천하에 공개한다.

영화는 1992년 故 김학순 할머니가 국내에 처음으로 '위안부'의 실상을 공개했던 역사를 다시금 되새기게 해준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오로지 일본으로부터 진심어린 '사과'를 듣기를 원하지만 일본정부는 아직도 공식적으로 '위안부'가 강제적이었다는 것을 부인하며 '사과'하기를 꺼리고 있다.

   
▲ 영어 수업이 반복되면서 민재는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고, 옥분은 자신이 영어를 배우게 된 계기를 이야기한다

그렇기에 영화 속 민재의 대사 "죄송합니다"는 더욱 더 관객들의 가슴에 와 닿고, 동네슈퍼 사장 진주댁(염혜란)의 "얼마나 힘들었을고..."라는 대사는 우리가 하지 못했던 위로의 포옹을 건네며 관객들에게 벅찬 감동을 전달한다.

로맨틱 코메디와 멜로로 유명했던 김현석 감독은 특유의 웃음 코드를 잃지 않으면서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진중하게 접근한다. 그리고 옥분을 연기하는 나문희는 하원 의원 청문회에서 강렬하고 결단력 있는 목소리로 과거를 성토하며 그녀만의 진실된 영어로 관객들에게 호소한다. '나는 과거에 대해서 말할 수 있다고'(I can speak).
 
<아이 캔 스피크>는 잊을 수 없는 치욕스러운 과거와 역사적 고통 속에서 홀로 아픔을 감내야만 했었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을 관객들에게 상기시킨다. 그리고 오래되지 않은 과거의 역사가 아직도 현재진행형임을 다시금 각인시킨다. 재미있게 웃다가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지는 감동을 전달하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9월 2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 재미있게 웃다가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지는 감동! 영화 <아이 캔 스피크>


 

남궁선정 zenos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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