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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금융기업의 사라진 돈은 어디로 갔을까. MB 비자금 추적 스릴러 <저수지 게임>

  • 입력 2017.09.02 00:16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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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서슬 퍼런 MB정권 4년째, 2011년 4월 ‘가카 헌정 방송’을 표방하며 시작해 대한민국을 팟캐스트 열풍으로 들끓게 한 명불허전 콘텐츠 [나는 꼼수다]의 주역 김어준과 주진우. 이들이 2017년, 다시 한번 세상을 뒤집을 콘텐츠를 내놓는다.

영화 <저수지 게임>은 자칭 타칭 MB 전문가인 주진우 기자가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말 못하는 그분의 ‘검은 돈’을 추적해온 10년의 취재기 속 최근 5년의 기록을 흥미진진하고 응축적으로 담은 추적 스릴러다. 

김어준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제작비를 만들고 스탭을 꾸렸으며, 주진우는 5년간의 MB 취재기를 기꺼이 영화의 재료로 내놓았고, 카메라가 자신을 쫓는 것을 허락했다. 탐사전문 '악마 기자' 주진우가 해외를 넘나들며 그 돈과 관련된 연결고리의 실체를 추적해온 집념의 5년. 위험을 감수한 ‘딥쓰로트’의 제보로 드디어 그분의 꼬리에 서서히 접근한다.

<저수지 게임>은 2013년 캐나다 센트러스트 부동산 개발 사건에 거대 금융기업인 NH농협이 210억원을 대출해주고, 투자한 돈을 회수하혀는 노력을 왜 하지 않는지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에서 출발한다.

김어준 총수가 기획/제작한 ‘프로젝트부(不)’의 다큐멘터리 <저수지 게임>은 총 4단계의 이명박 프로젝트로, STEP 1은 지난 10년 동안 이명박의 사라진 돈을 찾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닌 주진우 기자의 처절한 실패 연대기를 담은 책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저수지를 찾아라],  STEP 2는 이 책의 OST로 이승환, 주진우, MC메타가 작사하고 이승환, 황성제가 작곡한 MB 헌정곡 ‘돈의 신’, STEP 3는 24일 공개한 ‘돈의 신’ 뮤직비디오, 그리고 마지막 STEP 4는 국내외를 넘나들며 그분의 비자금을 쫓은 주진우 기자의 5년의 추적을 담은 MB 비자금 추적 스릴러 <저수지 게임>으로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한다.

<더 플랜>을 통해 자신만의 확고한 색깔을 드러낸 최진성 감독은 이번에도 연출을 맡아 극영화 이상의 긴박감과 밀도 있는 편집을 보여주며 놀라운 하드보일드 추적 스릴러를 완성해낸다.

뉴욕, 토론토, 케이만 군도 등 해외를 넘나들며 그분의 비자금 저수지를 찾는 주진우 기자의 추적 과정을 스타일리시한 애니메이션과 다이내믹한 편집, 감각적인 음악을 통해 스펙터클하게 담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영화는 검은 돈의 연결고리가 밝혀질 수 있는 결정적인 물증과 증언을 끈질기게 추적하는 주진우 기자의 실패담이기도 하다. 하지만 <저수지 게임>은 영화 자체가 아니라, 영화가 공개된 후의 리액션을 촉구하는 영화로 공개된 이후에 더욱 많은 반향을 기대하는 제작진의 희망(?)이 담겨있기도 하다.

김어준 총수와 주진우 기자는 소송을 당할 것을 기꺼이 무릅쓰고라도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이 사안을 공권력이 이어 받아 제대로 수사를 해 달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영화를 제작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저수지 게임>은 주진우 기자가 의혹을 제기한 거대 금융기업인 NH농협에 깊숙이 포진해있는 '천년회'를 위시한 영포회의 인물들, 그리고 돈을 잃었는데도 대출해준 당사자에게 고소, 고발을 하지 못하는 이유를 관객들에게 설득력있게 설명한다.

주진우 기자는 왜 이렇게까지 그 분을 쫓는 이유가 뭔지에 대한 물음에 "부정을 보고 외면할 수는 없잖아. 깡패 무리들의 악행을 보고서..."라고 답한다. 영화는 그 분의 자금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을 시작으로 집착같은 추적과 그 이상을 보여주며 이 영화를 보게 될 많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도 담는다.

영화의 제목이 의미하는 '저수지'는 '비자금 무덤'이라는 의미와 '죽음'이라는 의미를 담으며 그 분의 돈에 관련된 인물들이 위험에 처하기도 하고, 그 위험의 극단에 이르기도 한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는다.

김어준 총수는 <저수지 게임>을 3년전에 기획, 촬영에만 1년, 편집 작업을 올해 4월에 마무리했지만 영화에 담겨 있는 내용이 커다란 반향을 가져올 수도 있기에 법리적인 검토에 시간이 걸렸고, 9월에서야 개봉하게 된 이유도 설명했다.

거대 금융기업의 사라진 돈은 어디로 흘러 갔을까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에서 출발한 검은 돈의 연결고리를 쫓는 MB전문가 주진우 기자의 집념의 MB 비자금 추적 스릴러 <저수지 게임>은 9월 7일 극장에서 관객들에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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