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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진심이 담긴 배우이자 감독 문소리의 대담한 고백! <여배우는 오늘도>

  • 입력 2017.09.01 00:27
  • 기자명 남궁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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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남궁선정 기자]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으로 데뷔해, 2002년 <오아시스>로 베니스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문소리가 데뷔 18년 차인 2017년, 뜻밖의 데뷔작을 들고 관객을 찾아 나선다.      

연기는 완전 쩔지만, 매력은 대략 쫄리는 데뷔 십팔 년 차 배우 문소리, 어제는 날았고 오늘은 달리는 그녀의 자력갱생을 다룬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는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여배우 문소리의 감독, 각본, 주연작으로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어 호평받은 단편 연출 3부작 <여배우><여배우는 오늘도><최고의 감독>을 모아 장편으로 완성한 프로젝트다.

<여배우는 오늘도>는 연기파 배우 타이틀과 메릴 스트립 안 부러운 트로피 개수, 화목한 가정 등 남들 있는 것 다 있지만, 정작 맡고 싶은 배역의 러브콜은 더 이상 없는 데뷔 18년 차 중견 여배우의 현실을 오롯이 담는다.

배우 문소리는 오늘도 며느리, 딸, 엄마, 아내 역할로 만취 상태다. 정작 맡고 싶은 배역의 러브콜은 끊긴 지 오래고, 일년에 작품 한 개도 겨우다. 게다가 자타공인 연기파 배우 타이틀도 십팔 년 차 중견 여배우로 교체된 판국. 트로피 개수 만큼은 메릴 스트립 부럽지 않은 그녀지만, 연기력과 매력 사이 자존감은 점점 흔들리기만 한다.

<여배우는 오늘도>는 2011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로 출산과 육아로 한동안 영화 현장에서 멀어졌을 때의 문소리에서 출발한다. 당시 이유 없이 찾아온 무력감이 배우로서의 자존감을 떨어지게 한 시기였고, 스스로 그 자존감을 되찾기 위해 선택한 것이 영화 공부를 더 해보자는 결심으로 영화 연출 공부를 위해 대학원에 진학했고, 자신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과 제작까지 하게 됐다고 한다.

<여배우는 오늘도>은 노메이크업뿐만 아니라 스크린 밖 여배우의 일상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내는 영화다. 또한 한시도 ‘여배우’라는 타이틀을 놓을 수 없는 상황들에서 쓴 웃음을 자아내는 자연스러운 유머들이 생생하다. 특히 소소한 반전을 품고 있는 생활 대사가 영화적 리듬과 재미를 북돋우며, 맞춤복을 입은 듯 연기인지 연기가 아닌지 경계를 넘나는 배우 문소리의 생생한 연기의 명불허전을 목격할 수 있다.

영화는 마치 문소리의 자전적 이야기인 것 같지만, 실화와 닮은 픽션이고 허구일 뿐이기에 관객들은 대한민국에서 중견 여배우로 살아가는 말 못할 속사정을 유쾌하게 즐길 수 있다.

굉장히 진심이지만 실화는 아닌 <여배우는 오늘도>는 며느리, 딸, 엄마, 부인, 여배우라는 모든 역할을 도맡아 하는, 그 어떤 것도 쉬운게 없는 여배우로서의 고충을 용기있게 담아낸다.

감독 문소리는 여배우라는 직업의 애환과 사생활을 유지해가야만 하는 한 여인으로서의 이면을 너무 어둡지 않게 때로는 코믹하고 유쾌하게 영화를 완성한다. 100% 진심이 담긴 배우이자 감독 문소리의 대담한 고백을 담은 <여배우는 오늘도>는 9월 14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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