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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곽동현&이동신 듀엣콘서트, 2인의 하모니로 꽉 채운 '크로스오버'

  • 입력 2017.08.15 13:48
  • 기자명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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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JTBC '팬텀싱어' 시즌1의 주역 록커 곽동현과 흑소테너 이동신이 지난 12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곽동현&이동신 듀엣콘서트 'The Great Wave(더 그레이트 웨이브)'를 개최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팬텀싱어’로 촉발된 크로스오버 음악의 열풍을 증명하듯 초등학생부터 5-60대 중,장년층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한 관객들이 운집해 눈길을 모았다. 또한 곽동현과 이동신은 이를 십분 반영한 셋 리스트로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러닝타임이 무려 3시간에 달하는 동안, 곽동현과 이동신은 게스트 없이 오로지 두 사람만의 시간으로 무대를 채웠다. 방송에서 소개된 ‘Luna’, 국내 대중에게 익숙한 ‘O Sole Mio’를 시작으로 이동신과 곽동현의 특유의 매력을 뽐낸 솔로무대부터 힙합, 록, 팝, 가요 등을 메들리로 엮은 듀엣무대까지 볼거리, 들을 거리도 풍성했다. ‘팬텀싱어’ 스페셜 방송에서 잠깐 소개된 장면이 화제가 되면서 이동신의 레파토리로 굳어진 ‘La Danza(라 단짜)’는 이제 그의 팬이라면 가사를 외울 정도여서, 이날은 아예 이동신과 함께 가사를 배우며 같이 노래하는 시간도 꾸며졌다.

특히 학창시절 비보잉을 했었다는 이동신은 비보잉 동작 중 ‘윈드밀’을 깜짝 시연해 녹슬지 않은 춤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한 이동신의 싱글 ‘핑’과 곽동현의 데뷔앨범 타이틀 곡 ‘기억이 되어’를 동시에 만날 수 있었고, 이어진 곽동현의 솔로 무대에서는 ‘아름다운 강산’, ‘한잔의 추억’, ‘Tears(티얼스)’를 연달아 쏟아내면서 특유의 소름 돋는 록 스피릿을 뽐냈다. 장내의 열기는 그야말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열기가 식을 틈도 없이, 두 사람이 함께 꾸민 ‘뱅뱅뱅’, ‘난 널 원해’, ‘Empire State of Mind(엠파이어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 ‘시대유감’, ‘단발머리’의 메들리 무대는 객석의 흥을 한껏 돋웠다.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신(神)-도깨비’ OST ‘Stay With Me(스테이 위드 미)’, ‘슬픈 인연’, ‘슬픈 베아트리체’ 등도 객석의 큰 환호를 자아냈다. 특히 공연 말미에는 두 사람이 객석으로 내려와 천천히 관객들 사이를 가로지르며 일일이 인사를 건네는 팬 서비스가 있어 눈길을 모았다.

이날 콘서트의 정점을 찍은 무대는 역시나 엔딩에서 선보인 ‘Caruso(카루소)’였다. 곽동현, 이동신 듀엣의 진가를 맛볼 수 있는 이 곡은 ‘팬텀싱어’가 표방한 크로스오버 음악의 색채를 가장 잘 보여준 무대로 꼽힌다. 이후 앵콜 무대에서는 이동신의 ‘팬텀싱어’ 본선 솔로곡 ‘Nessun Dorma(네순 도르마)’와 록의 대명사 ‘그것만이 내 세상‘을 끝으로 모든 무대를 마무리했다.

그렇게, 두 사람만으로 꾸며진 크로스오버 공연 '더 그레이트 웨이브'는 성공적이었다. '팬텀싱어'의 여운으로 남성 4중창이 제법 익숙한 팬들임에도 곽동현, 이동신이 보여준 다양한 레파토리와 볼거리는 그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다만 공연 중 모니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듯 음정이 불안해지면서 인이어를 고쳐 끼우거나 아예 빼는 등의 모습이 간혹 노출돼 작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끝으로 이들은 곽동현&이동신의 듀엣콘서트 ’더 그레이트 웨이브‘의 다음을 기약했고, 곽동현은 이 자리에서 올 연말, 자신의 두 번째 단독콘서트가 있을 예정임을 밝혀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공연을 마친 후 이동신과 곽동현은 연예투데이뉴스와의 전화연결로 소감을 전했다. 먼저 이동신은 "한국에서 최초로 오페라 가수와 록 싱어가 만나서 '카루소'라는 곡에서 시작해 이렇게 콘서트까지 갖게 됐는데,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해보고 싶었던 음악이었기 때문에 감회가 남다르다. 곽동현이라는 보석이 없었다면 이루어질 수 없었던 나의 꿈이 '팬텀싱어'와 또 곽동현과의 듀엣콘서트로 이루어져서 영광스러운 2017년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도 '더 그레이트 웨이브가' 계속되어서 곽동현 씨와 함께 기존에 없었던, 신선하면서 새로운 음악의 퍼포먼스를 많이 보여드릴수 있으면 좋겠다. 앞으로 있을 공연에도 많이 응원해주시고 찾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곽동현은 "일단은 생각보다도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더구나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성남까지 오셔서 공연을 관람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네순 도르마'를 듀엣으로 한다든지, 메들리에서도 '뱅뱅뱅' 빼고는 처음이었고, 전체적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곡들이 많았기 때문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는데 그 모습들이 여러분들께 새로운 모습으로 좋게 비춰졌으면 하는 마음에 최선을 다해 노래했다. 끝까지 함께 박수쳐주시고 자리를 지켜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다음에는 더욱 더 업그레이드 된 곽동현과 이동신의 듀엣콘서트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곽동현과 이동신은 ‘더 그레이트 웨이브’의 여운을 뒤로 하고 오는 9월부터 고은성, 박상돈과 함께 4인의 크로스오버 공연 '오버 더 크로스오버' 콘서트로 전국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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