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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빅스' 켄, 스타일리시한 햄릿 '성공적'

기사승인 201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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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뮤지컬 '햄릿' 커튼콜(켄)

[연예투데이뉴스=이은진 기자] 뮤지컬 ‘햄릿’의 켄(빅스/이재환)이 두 번의 공연취소 이후 지난 21일부터 다시금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뮤지컬 ‘햄릿’ 측은 지난 15일과 17일, 이미 관객이 입장한 상태에서 돌연 공연을 취소했다. 공식 입장으로는 기술적 결함과 스태프들과의 소통부재였다고 발표했지만 속사정에는 임금체불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파장이 거세지자 제작사 측은 발 빠르게 수습에 나섰고 다행히 공연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햄릿 역으로 켄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논란의 여파로 혹여 위축되었을까 하는 우려도 잠시, 무대 위의 배우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열정 가득한 무대로 관객과 호흡했다.

뮤지컬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하지만 스토리의 큰 줄기를 제외하고 표현 방식에서는 현재의 트렌드를 곳곳에 배치해 한층 젊은 감각으로 재탄생했다. 2007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뮤지컬 ‘햄릿’은 체코의 국민 아티스트로 불리는 야넥 레데츠키의 대표작이다.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특히 무대 중앙에 위치한 거대한 회전식 무대는 보다 사실적이면서 다양한 배경을 만들어내고, ‘장례식’, ‘사랑 오직 사랑’, ‘미쳤어’, ‘오늘 밤을 위해’, ‘여기 오면 다 똑같아’ 등의 넘버에서는 웅장한 스케일과 화려한 군무, 록과 랩, 라틴이 가미된 음악, 해골을 오브제로 한 익살스러운 모습들까지 풍성한 볼거리와 러닝타임을 꽉 채우는 주옥같은 넘버들을 자랑한다.

   
사진=뮤지컬 '햄릿' 커튼콜(켄)
   
사진=뮤지컬 '햄릿' 커튼콜(켄, 이정화, 에녹)

또한 야넥 레데츠키의 ‘햄릿’은 원작 속 햄릿의 갈등과 고뇌가 크게 떨어져나갔다. 사랑을 내동댕이치고 복수를 결심하면서부터는 실로 속전속결이다. 흡사 히어로물을 보는 착각마저 들 정도다. 그러나 바로 이 점이 한편 아이돌 배우에게는 더없는 득으로 작용한다.

뮤지컬 ‘햄릿’은 성스루(sung-through)에 가까울 정도로 대부분의 대사를 넘버로 처리하고 있다. 하여 훌륭한 딕션이나 노련한 연기력을 요하기보다 대사로써의 노래와 안무를 요하는 구간이 상당하다. 특히 플라밍고 음악에 맞춘 솔로 안무부터 앙상블들과 함께하는 군무, 레어티스와의 결투, 무덤지기와의 익살스러움, 오필리어와의 로맨스 등이 주요 볼거리로 작용하는 만큼 때로는 감미롭게, 때로는 처절하게, 그러면서도 흔들림 없는 노래가 필요하고 거기에 완벽한 동작을 보여줄 수 있는 춤 실력을 겸비한 배우가 햄릿에 적합했다.

그렇다보니 켄의 햄릿은 훤칠한 외모에서부터 노래와 춤을 겸비한, 뮤지컬 ‘햄릿’이 원하는 햄릿에 안성맞춤이다. 안무에는 절도가 넘치고 노래는 꽤 안정적이다. 뮤지컬 ‘체스’, ‘신데렐라’, ‘꽃보다 남자’ 등을 거치면서 대형 뮤지컬의 경험도 제법이어서 극 전체의 장악력도 손색이 없다. 쇼 뮤지컬로 탄생한 ‘햄릿’으로는 최상의 캐스팅이라 하겠다. 더불어 젊은 관객들을 대거 공연장으로 불러 모을 수 있는 티켓파워까지 갖추고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 삼, 사조가 아닌가.

   
 

그러나 한편으로, ‘대사로써의 노래’에는 다소 취약한 지점도 보인다. 가수라는 본업 때문에 노래를 잘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있을까, 켄의 노래는 피치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 대사를 얹은 노래라기보다 완벽한 노래를 구사하려는 의도가 비교적 훤히 보인다는 점은 실로 아쉽다. 좋은 노래를 들을 수는 있었지만 과연 노래로써 햄릿의 감정을 온전히 보여주고 있는가는 다소 의문이 든다. 그러나 지난 21일은 민영기, 이정화, 안유진, 에녹 등 걸출한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한 무대에 선만큼 그들과 함께하면서도 전체적인 밸런스를 흐트러뜨리지 않는다는 점은 향후 전문 뮤지컬 배우로서의 성장 가능성도 지켜볼 만하겠다.

한편, 뮤지컬 ‘햄릿’은 켄 외에도 이지훈, 신우(B1A4), 서은광(비투비)이 햄릿 역으로 분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오는 7월 23일(일)까지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은진 tvj@tv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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